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독일 다임러의 최고급 모델 S클래스에 디젤엔진을 장착한 S320 CDI를 최근 국내에 출시하면서 기자단 시승회를 열었다.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런 시승회를 자주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S320 CDI는 그만큼 상징성을 갖는 모델로 볼 수 있다.

우선 S320 CDI는 국내에 최초로 상륙한 S클래스의 디젤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시승 코스는 서울 방배동에서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까지 약 120㎞ 구간.보다 다양한 주행 조건을 경험하기 위해 고속도로 구간은 넣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디젤엔진 특유의 순간 가속력이었다.S320 CDI의 제원표상 성능은 최고출력 235마력,최대토크 55.0㎏ㆍm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8초다.여기에 7단 자동변속기가 달려 있어 가속을 하면 민첩하게 변속이 이루어지면서 속도가 올라간다.

또다른 특징은 여타 S클래스 모델에 비해 길이가 100㎜가량 짧다는 점이다.그만큼 운전이 편리해졌고 움직임도 날렵해졌다.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기존 S클래스와 달리 뒷좌석보다는 앞좌석의 운전자 중심으로 차량을 설계해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음과 진동은 S클래스 가솔린 모델에서 느껴지던 것과 비슷했다.급가속 할 때나 창문을 약간 열어놓고 달릴 때도 동승자와 대화하고 음악을 듣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디젤엔진이 공해가 심하다는 생각도 편견일 뿐이다.청정필터로 배기가스 배출량도 최소화한 이 모델은 오히려 저공해 자동차로 등록돼 5년간 환경개선 부담금을 면제받고 공영주차장 이용료 50% 할인 혜택까지 받는다.연비도 ℓ당 10.0㎞로 동급의 차량보다 효율적이다.실제 시승 행사에 참가했던 차량 중에서는 ℓ당 12.5㎞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판매가격은 1억3390만원.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