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쟁 대비..."기술 아는 사람이 맡아야 시너지 높아"

검색 엔진 개발자들이 검색 서비스 책임을 맡았다.NHN 등 인터넷 포털 3사는 최근 검색 엔진 개발 책임자들에게 서비스를 맡겼다.NHN의 이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다음커뮤니케이션의 손경완 검색본부장,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박석봉 CSO(최고서비스책임자)가 그들이다.

NHN은 최근 조직을 개편하면서 최고서비스책임자(CAO:Chief Advisory Officer)란 직책을 신설하고 이준호 CTO에게 맡겼다.이준호 CTO는 엠파스의 자연어검색과 네이버 검색 엔진을 개발한 엔지니어로 국내 최고의 검색 전문가로 꼽힌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박사 학위) 출신인 그가 검색 서비스까지 총괄하게 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서울대 통계학과 석사 출신인 손경완 검색본부장을 최근 최고상품책임자(CPO)로 임명하고 다음 사이트의 서비스 전 분야를 책임지게 했다.검색,커뮤니티,미디어본부,커뮤니케이션,에듀테인먼트,사용자경험(UXD)센터,서비스전략 등 서비스 관련 부서를 총괄하게 한 것.서비스와 기술 분야를 분리해온 다음으로서는 이례적인 조치다.

SK컴즈는 지난해 11월 엠파스와 합병하면서 박석봉 전 엠파스 사장의 보직을 CTO에서 최고서비스책임자(CSO)로 변경했다.기술총괄은 이승호 전 SK컴즈 CTO가 맡게 됐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엔지니어인 박 사장으로서는 서비스 분야 역량도 시험받게 된 셈이다.

포털 3사의 서비스 책임자가 CTO급 검색 엔진 개발자로 바뀐 데 대해 관련업계는 "검색 기술력이 서비스 단계에서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이고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아는 사람이 서비스도 맡아야 유기적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다.3사는 올해 검색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올해 검색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서비스 조직을 검색 중심으로 재편했다"며 "어떤 서비스든 검색과 연결돼야 시너지를 발휘하기 때문에 서비스 조직도 검색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