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판매가격이 1억원 이상인 국산차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쌍용자동차가 27일 출시하는 최고급 신차 '체어맨 W'.쌍용차는 이 차량의 가격을 배기량 3.6ℓ 모델은 6000만원대,5.0ℓ 리무진 모델은 1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상태다.체어맨 W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까지 약 1400건의 사전 판매계약이 이루어지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체어맨 W 5.0은 국산 승용차 중 배기량이 최대일 뿐 아니라 국산차 최초로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리무진 모델의 경우 차량 길이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도 200㎜가량 긴 5410㎜에 달해 외관에서부터 다른 차량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스티어링휠과 콘솔박스(사물함) 등을 나뭇결 모양의 우드 그레인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우면서 중후한 멋을 냈다.리무진 모델에는 쌍용차가 이 차량을 위해 특별 제작한 W클래스 시트가 들어가 항공기 1등석 수준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 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운전자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17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하만 카돈 오디오시스템 등 각종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채택됐다.또 앞뒤 4개의 좌석에서 냉난방 시스템을 별도로 조작할 수 있다.무릎 보호 에어백을 포함,총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되는 등 안전장치도 크게 강화됐다.

김근탁 쌍용차 글로벌마케팅 담당 상무는 "체어맨 W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등 최고급 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동차로 자부한다"며 "사회적 지위,명예와 함께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을 지닌 진정한 리더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