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 서든어택 맵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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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만 게임으로 들어가란 법은 없다.게임으로만 즐기던 총싸움을 실제로 현실에서 해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CJ인터넷의 1인칭 총싸움게임(FPS)'서든어택' 특설경기장이 대표적인 사례다.CJ인터넷은 강원도 인제군과 손잡고 특설경기장을 지어 '인제 배틀필드 2008 서든어택 얼라이브'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의 맵(지도)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웨어하우스(창고) 맵과 똑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진다.만 18세 이상 지원자(5인 1팀.후보 2인)를 받아 실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오는 4월 네 번째 주에 참가자 모집(www.injebattle.co.kr)을 받고 5월 네 번째 주엔 대회 경기장을 연습용으로 개방한다.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예선과 본선 경기를 치른다.
정영종 CJ인터넷 대표는 "누적회원 1400만명을 자랑하는 인기게임 서든어택을 현실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경기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모의전투 경기장이 게임과 얼마나 똑같이 만들어질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사용될 총은 '스콜피온 서브 머신 건'으로 레이저를 발사하며 총격을 할 때 진동과 소리를 느낄 수 있다.심의 문제 때문에 실제 총기처럼 디자인되진 않았다.
기존의 총싸움 대회로 치러지던 서바이벌 경기와는 다르다.'리스폰'(Respawn)이라 불리는 심판의 총을 추가해 서든어택의 데스매치 방식을 적용했다.즉 일정 시간 안에 일정한 상대방을 명중시켜야 하고, 게임 중간에 죽더라도 심판이 리스폰을 참가자에게 발사해 경기장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박삼래 강원도 인제군수는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앞으로는 일본,호주 선수들도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대회 참가비는 한 팀당 15만원이다.총 상금은 5000만원.조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서든어택의 게이머들이 오프라인 대회에도 참가하겠지만 이 대회를 위해 서든어택에서 연습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