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윤정일 민족사관고 신임교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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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일 신임 민족사관고 교장(65)은 3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오는 29일 23년간 몸담았던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직을 정년퇴직하고 민사고에서 시작할 제2의 인생에 대한 '걱정반 설렘반' 때문이다.개성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수없이 가르쳐 왔지만 고교 교장직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서는 모양이다.
윤 신임 교장은 독특한 이력으로 기록될 민사고 경력만큼이나 특이한 교수로 통했다.그는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서울대 사범대 3층 연구실로 출근한 것으로 유명하다.지겨울 법도 하지만 본인은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소풍 오는 기분으로 학교에 나왔습니다.캠퍼스의 사계절을 느끼며 연구실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했거든요." 자신은 좋아서 했다지만 사범대 직원들이나 조교 등 아랫사람에게는 꽤나 피곤한 교수였을 것이라며 웃었다.
사범대 곳곳에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3개 동으로 이뤄진 사범대 복도에는 층마다 다양한 그림이 걸려 있다.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 미술반 학생들이 그린 작품이다.정물화 유화 수채화 등 70여점이 전시돼 있다.윤 신임 교장은 "학생들이 벽에 대자보를 붙이는 게 지저분해 보여서 고안한 아이디어"라며 "그림 배치를 위해 미술대 학장까지 불러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책을 좋아하는 윤 신임 교장은 학교를 떠나면서 평생 모은 장서 1만여권을 사범대 도서관에 기증했다.그는 "책이 없어진 휑한 연구실과 자택 서재를 생각하면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외국에 나간 사이 책을 옮기라고 했다"고 한다.
사범대 학장 시절에는 모든 교수들에게 댄스 스포츠를 배우게 했다.교육학회 등 해외 출장 때 외국인들과 어울려야 하는 파티가 많았는데 한국 교수들은 죄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어색해 하는 게 보기 싫었다고.댄스 강사를 초빙해 매일 아침 강습을 받게 했다.덕분에 왈츠,탱고,자이브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춤바람'난 교수들이 많아졌다.
슬하에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두었다.큰딸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있고 미국 유학 중인 둘째딸도 귀국해 교사를 할 예정이다.아들은 교직과 연구직을 놓고 고민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택했다.
"제가 거쳐간 자리에는 크든 작든 항상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민사고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는 새롭게 만날 민사고에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윤 신임 교장은 독특한 이력으로 기록될 민사고 경력만큼이나 특이한 교수로 통했다.그는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서울대 사범대 3층 연구실로 출근한 것으로 유명하다.지겨울 법도 하지만 본인은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소풍 오는 기분으로 학교에 나왔습니다.캠퍼스의 사계절을 느끼며 연구실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했거든요." 자신은 좋아서 했다지만 사범대 직원들이나 조교 등 아랫사람에게는 꽤나 피곤한 교수였을 것이라며 웃었다.
사범대 곳곳에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3개 동으로 이뤄진 사범대 복도에는 층마다 다양한 그림이 걸려 있다.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 미술반 학생들이 그린 작품이다.정물화 유화 수채화 등 70여점이 전시돼 있다.윤 신임 교장은 "학생들이 벽에 대자보를 붙이는 게 지저분해 보여서 고안한 아이디어"라며 "그림 배치를 위해 미술대 학장까지 불러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책을 좋아하는 윤 신임 교장은 학교를 떠나면서 평생 모은 장서 1만여권을 사범대 도서관에 기증했다.그는 "책이 없어진 휑한 연구실과 자택 서재를 생각하면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외국에 나간 사이 책을 옮기라고 했다"고 한다.
사범대 학장 시절에는 모든 교수들에게 댄스 스포츠를 배우게 했다.교육학회 등 해외 출장 때 외국인들과 어울려야 하는 파티가 많았는데 한국 교수들은 죄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어색해 하는 게 보기 싫었다고.댄스 강사를 초빙해 매일 아침 강습을 받게 했다.덕분에 왈츠,탱고,자이브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춤바람'난 교수들이 많아졌다.
슬하에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두었다.큰딸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있고 미국 유학 중인 둘째딸도 귀국해 교사를 할 예정이다.아들은 교직과 연구직을 놓고 고민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택했다.
"제가 거쳐간 자리에는 크든 작든 항상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민사고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는 새롭게 만날 민사고에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