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PGA 필즈오픈] 장정, 마지막 한홀을 못버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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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PGA 필즈오픈] 장정, 마지막 한홀을 못버티고…
54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53번째 홀까지 앞서 나가다가 마지막 한 홀에서 져 우승컵을 내준 선수의 심정은 어떨까.
아쉬움을 넘어 한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 뻔하다.
장정(28ㆍ기업은행)이 그 불운의 주인공이다.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그 자신은 물론 한국 선수로서 첫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막판에 날려버리고 말았다.
장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CC(파72)에서 열린 투어 필즈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쳤지만,이날 6타를 줄인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1타차로 덜미를 잡혔다.
합계 스코어는 크리머가 16언더파 200타로 1위,장정이 15언더파 201타로 2위다.
비록 버디수는 적었지만,샷은 나무랄 데 없었던 장정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1,2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장정은 최종일 후반까지도 경쟁자들을 1∼2타차로 따돌렸다.
더욱이 14,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세 홀을 남긴 상황에서 함께 플레이하던 크리머에게 2타 앞섰다.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하는가 했다.
그러나 남은 세 홀이 문제였다.장정이 '파-파-파'로 마무리한 반면,크리머는 '버디-버디-버디'로 장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장정으로서는 넋이 나갈 지경이었지만,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날 타이거 우즈가 막판 4개홀에서 '버디-버디-버디-이글'을 잡으며 대역전극을 펼친 것을 연상케 하는 무서운 뒷심이었다.통산 5승째.
두 선수는 대회 사흘간 페어웨이적중률(88.1%) 그린적중률(77.8%) 퍼트수(라운드 27회)가 약속이나 한 듯 같았다.
버디수는 오히려 장정(총 20개)이 크리머(총 18개)보다 많았다.그러나 결정적 순간 '버디 세리머니'는 크리머의 몫이었다.
특히 장정은 17번홀(파4)에서 크리머(약 6m)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볼을 떨구고도 버디를 잡지 못해 공동 1위 진입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장정은 경기 후 "오늘 4개의 파5홀에서 버디를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이 공동 7위,크리스티나 김(24)이 공동 10위에 들었다.
첫날 19개월 만에 60타대 타수를 기록했던 미셸 위(19ㆍ나이키골프)는 최종일 버디 3개를 잡았으나 트리블보기 1개,더블보기 1개,보기 4개를 쏟아내며 6오버파를 쳤다.합계 4오버파 220타로 커트를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세리 박지은은 2라운드에서 컷오프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아쉬움을 넘어 한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 뻔하다.
장정(28ㆍ기업은행)이 그 불운의 주인공이다.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그 자신은 물론 한국 선수로서 첫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막판에 날려버리고 말았다.
장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CC(파72)에서 열린 투어 필즈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쳤지만,이날 6타를 줄인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1타차로 덜미를 잡혔다.
합계 스코어는 크리머가 16언더파 200타로 1위,장정이 15언더파 201타로 2위다.
비록 버디수는 적었지만,샷은 나무랄 데 없었던 장정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1,2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장정은 최종일 후반까지도 경쟁자들을 1∼2타차로 따돌렸다.
더욱이 14,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세 홀을 남긴 상황에서 함께 플레이하던 크리머에게 2타 앞섰다.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하는가 했다.
그러나 남은 세 홀이 문제였다.장정이 '파-파-파'로 마무리한 반면,크리머는 '버디-버디-버디'로 장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장정으로서는 넋이 나갈 지경이었지만,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날 타이거 우즈가 막판 4개홀에서 '버디-버디-버디-이글'을 잡으며 대역전극을 펼친 것을 연상케 하는 무서운 뒷심이었다.통산 5승째.
두 선수는 대회 사흘간 페어웨이적중률(88.1%) 그린적중률(77.8%) 퍼트수(라운드 27회)가 약속이나 한 듯 같았다.
버디수는 오히려 장정(총 20개)이 크리머(총 18개)보다 많았다.그러나 결정적 순간 '버디 세리머니'는 크리머의 몫이었다.
특히 장정은 17번홀(파4)에서 크리머(약 6m)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볼을 떨구고도 버디를 잡지 못해 공동 1위 진입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장정은 경기 후 "오늘 4개의 파5홀에서 버디를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이 공동 7위,크리스티나 김(24)이 공동 10위에 들었다.
첫날 19개월 만에 60타대 타수를 기록했던 미셸 위(19ㆍ나이키골프)는 최종일 버디 3개를 잡았으나 트리블보기 1개,더블보기 1개,보기 4개를 쏟아내며 6오버파를 쳤다.합계 4오버파 220타로 커트를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세리 박지은은 2라운드에서 컷오프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