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하이엑스포 준비를 총지휘하고 있는 훙하오 사무협조국장은 "엑스포가 성공하려면 개최 도시의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실질적으로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상하이엑스포 전시관에서 가진 한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는 도로를 깔았더라도 노면이 매끄러운가,시민들이 교통법규 등을 지키는가,외국인이 신용카드 사용에 불편은 없는가와 같은 것을 말한다"며 "엑스포 준비 과정에서 상하이의 소프트웨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상하이는 상주 외국인 40만명,외국 관광객 670만명(연간)에 이르는 등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지만 대로변 아파트 창가에 줄줄이 걸려 있는 빨래가 마천루 숲과 대조를 이루면서 왠지 어색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훙 국장은 "일본은 1970년대 오사카 엑스포 전까지만 해도 시민의식이 지금의 상하이와 비슷했지만 엑스포를 통해 한 단계 발전시켰다"며 "상하이도 "엑스포를 시민의식 수준을 높일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