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향후 대선 경선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3월4일 '미니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하이오주에선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대 전략지인 텍사스주에선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실시해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슈퍼화요일' 이후 11연패의 수렁에 빠진 힐러리는 161명의 대의원이 걸린 오하이오주에서 "오늘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당장 실시한다면 누구에게 표를 던지겠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들로부터 50%의 지지를 얻어 43%의 오바마를 큰 차이로 눌렀다.그러나 228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텍사스에서는 힐러리가 48%,오바마가 47%로 오차범위 내 박빙세를 보였다.

오바마와의 기싸움에서 점차 밀리고 있는 힐러리 진영은 선거자금 모금과 지출을 놓고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런 와중에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 의원이 후보직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할지 모른다고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23일 보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과거 여성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의혹이 보도된 이후 오히려 보수파 지지자들의 지지가 결집되고 선거자금도 몰리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