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서울대 출신 법조인은 일단 오케이?'

한나라당이 지난 23일 일부 보류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구의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1차 자격심사를 완료한 결과 컷오프 통과자(1∼4배수)는 모두 542명(비공개 2명 제외)이었다.친 이명박 새 대통령 성향의 인사가 61.7%에 달했으며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25.3%),경력면에서는 법조인(19.2%),연령대에서는 50대(42.8%)가 가장 많았다.여성은 5.5%였다.

우선 2명 중 1명 꼴로 'SKY'대 출신이었다.서울대ㆍ고려대ㆍ연대(SKY) 출신은 모두 259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다.서울대 출신이 137명(25.3%),이명박 새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가 73명(13.5%),연세대 49명(9.0%)이었다.그 다음으로는 성균관대 26명(4.8%),건국대 15명(2.8%) 순이다.

정당인 출신이 130명(24%)으로 최다였지만 순수한 직업을 따진다면 법조인이 104명(19.2%)으로 가장 많았다.판ㆍ검사와 변호사 출신 의원이 많아 '법조당'이라는 비아냥을 듣던 한나라당이다.

기업인 출신도 69명(12.7%)에 달했다.헌정 사상 최초의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 탄생한 점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단체장을 포함한 공무원은 66명(12.2%),교수 61명(11.3%),언론인 44명(8.1%),지방의원이 37명(6.8%)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나이는 52.2세다.지난 17대 총선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인 52세와 비슷하다.50대 232명(42.8%)에 이어 40대가 194명(35.8%)이었다.40∼50대가 10명 중 8명 꼴이다.60대는 93명(17.2%),30대는 19명(3.5%)이었으며 70대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박희태 이강두 문희 의원 등 4명뿐이다.

남성이 51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여성은 30명으로 전체의 5.5%에 그쳤지만 여성이 신청한 지역구의 비율이 17.3%인 것을 감안하면 남녀 탈락비율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계파 성향의 경우 친이 측으로 분류되는 후보가 총 336명(61.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친 박근혜 전 대표 측 인사는 79명(14.6%)이었다.정치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 등 중립 성향의 인사는 127명(23.4%)으로 집계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