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가 국제공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평택 국제공항이 성사되면 수도권에 들어서는 세 번째 국제공항이 된다.

건설교통부는 평택이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워 향후 충분한 수요가 있을는지 불분명한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평택시는 24일 확정한 '2020 도시기본계획'에서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에 따른 항공 수요를 감안,지역 내에 국제공항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평택시는 2013년까지 17.5㎢(529만평) 규모의 국제화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인 데다 용산 의정부 동두천 등에서 미군 기지가 단계적으로 이전해 오는 만큼 향후 국제적인 인적.물적 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공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평택시는 이를 위해 현재 팽성읍 안정리에 위치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의 활주로를 민간 항공이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평택시는 이 방안에 대해 미군 측과 별도의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 등을 방문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단계적으로 노선을 늘려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평택 국제공항 신설을 고려한 적은 없다"며 "평택시가 국제공항 신설을 정식 요청해 오면 중·장기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