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오는 29일 S&T중공업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건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지난 주말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S&T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S&T대우의 전환우선주 276만4600주를 액면가(5000원)에 S&TC(현 S&T홀딩스)에 처분한 것이 발단이다. 김영찬 신한BNP파리바 매니저는 "S&T대우의 보통주 시가가 3만5000원이 넘던 시기에 전환 예정된 주식을 액면가에 팔았다는 것은 자회사 주주의 이익이 지주회사의 대주주에게 불공정하게 이전된 것"이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S&T중공업 관계자는 "자회사 간 지분을 불가피하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가격이 없는 주식을 취득가인 액면가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계열사 간 거래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것도 세금 문제를 비롯해 회사로서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