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이명박 정부 첫날부터 '4강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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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새 대통령이 25일 취임식을 계기로 각국의 축하사절단과 만나 활발한 외교행보를 펼친다. 특히 취임식에 참석할 외빈 200여명 가운데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등이 24일 잇따라 입국하면서 이 대통령의 '4강 외교'가 본궤도에 올랐다.
◆'취임식 외교' 어떻게
첫 테이프는 25일 오후 1시50분 청와대에서 열리는 후쿠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신사참배.독도 문제로 갈등했던 일본과는 민감한 사안을 서로 자제하는 가운데 정상간 셔틀외교의 복원부터 논의한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오는 7월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G8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후쿠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국제 외교무대 데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50분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 접견에선 경제협력.북핵 공조방안이 주로 논의된다.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8월 베이징 올림픽과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요청하고,이 대통령은 한.중 간 실질적인 경제교류 확대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5시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동에선 석유.광물 등 자원수급 다변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그 직후 열리는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면담에선 한.미 동맹관계 강화와 북핵 6자회담 추진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4강외교 키워드는
취임 직후 이 대통령의 '4개국 정상외교'는 오는 4월9일 총선 이후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월15일쯤 예상되는 미국 방문에선 한.미 동맹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나 일정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다. 백악관 대신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이 정상 간 신뢰수준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 미 의회 연설과 한.미 미래비전을 담은 문건 채택을 통해 양국 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시장경제 등 핵심적 가치를 공유한 포괄적 동맹으로 확대한다는 구상도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방문시기는 이르면 5월 초가 될 전망이다. 한.미.일 3국 협력강화 움직임에 대해 중국 측이 우려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 관계를 역대이래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문제가 구체적으로 협의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방문은 미국이나 중국 방문 일정과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2차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셔틀외교 복원과 함께 한.미.일 3각 협력체제 구축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FTA 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의도 함께 진행된다.
러시아 방문은 5월 초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일정을 고려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모스크바를 들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외교가에선 이 대통령의 '자원외교' 구상에 맞춰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취임식 외교' 어떻게
첫 테이프는 25일 오후 1시50분 청와대에서 열리는 후쿠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신사참배.독도 문제로 갈등했던 일본과는 민감한 사안을 서로 자제하는 가운데 정상간 셔틀외교의 복원부터 논의한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오는 7월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G8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후쿠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국제 외교무대 데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50분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 접견에선 경제협력.북핵 공조방안이 주로 논의된다.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8월 베이징 올림픽과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요청하고,이 대통령은 한.중 간 실질적인 경제교류 확대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5시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동에선 석유.광물 등 자원수급 다변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그 직후 열리는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면담에선 한.미 동맹관계 강화와 북핵 6자회담 추진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4강외교 키워드는
취임 직후 이 대통령의 '4개국 정상외교'는 오는 4월9일 총선 이후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월15일쯤 예상되는 미국 방문에선 한.미 동맹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나 일정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다. 백악관 대신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이 정상 간 신뢰수준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 미 의회 연설과 한.미 미래비전을 담은 문건 채택을 통해 양국 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시장경제 등 핵심적 가치를 공유한 포괄적 동맹으로 확대한다는 구상도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방문시기는 이르면 5월 초가 될 전망이다. 한.미.일 3국 협력강화 움직임에 대해 중국 측이 우려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 관계를 역대이래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문제가 구체적으로 협의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방문은 미국이나 중국 방문 일정과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2차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셔틀외교 복원과 함께 한.미.일 3각 협력체제 구축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FTA 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의도 함께 진행된다.
러시아 방문은 5월 초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일정을 고려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모스크바를 들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외교가에선 이 대통령의 '자원외교' 구상에 맞춰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