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5일 해외 선주사로부터 선박 조기(早期) 인도에 따른 감사의 표시로 85만불의 보너스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덴마크 AP몰러(MOLLER)사의 8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면서 3개월 가까운 공기(工期) 단축과 높은 품질에 대한 답례로 85만1700불(한화 약 8억원)의 사례금을 받았다.

이 선박은 지난 2005년 3월 수주한 3척의 시리즈선 가운데 첫 호선으로, 건조 기간 도크 회전율을 높이고 각종 신공법을 적용하는 등 생산성을 높여 예정일보다 81일이나 앞당겨 인도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주 측은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넘치고 있는 추세에 하루라도 빨리 선박을 인수해 운영할 수 있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조선업체에 빠른 건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업체들은 조금이라도 일찍 선박을 내보내면 또 다른 선박을 건조할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다양한 신공법을 개발하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인도될 두 번째 선박도 계약일 보다 2개월여 앞당겨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3년 6월 노르웨이 라이프훼그(LEIF HOEGH)사로부터 약 8000만원을 기증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6년간 총 215척 선박에 대해 약 154억4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