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ㆍ효율성의 시대‥ 分단위로 쪼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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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10분 동안 그날의 키워드를 정하라,취약한 업무는 '15분 집중력'으로 돌파하라,하루 일정은 30분 간격으로 메모하라….
분(分) 단위의 시간 관리법을 담은 시(時)테크 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인생 10년을 바꾸는 하루 10분 습관'(이내화 지음,팜파스),'1일 15분 활용의 기술'(와다 히데키 지음,황미숙 옮김,이스트북스),'30분을 잡아라'(사사키 가오리 지음,박정임 옮김,중앙북스) 등이 잇달아 출간됐다.
'1분' 단위를 다룬 매뉴얼북도 여러 권 나왔다.
이들 책의 특징은 '시간을 지배하라'류의 원론이나 총론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각론들을 하나씩 제시한 것.
이는 급속한 사회 변화와 세분화 추세,경쟁력을 키우려는 자기계발 열기,미래설계의 매뉴얼화 등을 입체적으로 반영한 현상이다.
특히 실용ㆍ효율성을 앞세운 새 정부 출범과 사회적 맥락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내화성공전략연구소 대표의 '인생 10년을 바꾸는 하루 10분 습관'은 10분 아이디어와 10분 실행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궂은 일이나 싫은 일을 작정하고 처리하는 '3D 10분 활용법'을 알려준다.
미디어 읽기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협상과 면접 직전의 10분 암시법,10분 독서의 효용까지 제시한다.
'내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10분'(진운범 지음,김숙향 옮김,두리미디어)은 '90%의 비즈니스가 10분 안에 결정되는 사회이므로 그 10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1일 15분 활용의 기술'은 어떤 약속이든 15분 전에 도착해 '황금의 틈새 시간'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번 주에 출간된 '30분을 잡아라'는 지난해 말에 나온 '1일 30분'(후루이치 유키오 지음,이진원 옮김,이레)과 마찬가지로 '반시간이면 웬만한 업무는 훌륭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30분마다 행동 계획을 나누고 이를 체크하라'고 가르친다.
'1분 업무술'(간자와 준 지음,김정환 옮김,이스트북스)과 '만남의 기술 첫 1분을 훔쳐라'(나이토 요시히토 지음,홍영의 옮김,행복포럼)에서는 시각화 도구로 실용 업무를 단숨에 파악하고 상대방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법을 함께 익힐 수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경제ㆍ경영 북마스터인 정영미씨는 "'1일 30분'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직장인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시테크책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일본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