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심이영이 '민자씨의 황금時代'(극본 김태형, 연출 김경익)로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영화 '열혈남아'에서 설경구의 상대역으로 열연을 펼친 심이영은 연기자 양희경과 함께 3월 6일부터 시작되는 연극 '민자씨의 황금時代'에 전격 캐스팅된 것.

연극 '민자씨의 황금時代'는 카바레 가수 박민자(양희경 분)가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딸과 동거를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두 모녀의 우여곡절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심이영은 극중 양희경의 까칠한 딸 홍미아 역을 맡았다.

홍미아는 겉모습은 당차고 거칠어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을 믿지 못하고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을 꼭 닫고 있는 연기지망생. 심이영은 미아 역을 통해 10년 만에 돌아와 같이 살자는 엄마를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지만 차차 받아들이게 되는 인물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심이영은 “연극 무대가 처음이라 많이 떨리지만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본 순간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공연이 제 연기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정말 멋진 공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웃음)” 라고 전했다.

연극 김경익 연출가는 “심이영씨는 신인답지 않은 다재다능한 표현력과 열정을 소유한 배우” 라며 “실제로도 여리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매일 10시간 이상의 연습도 거뜬히 소화해내며 무대에 대한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첫 무대에서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할 모습이 벌써부터 정말 기대된다.” 며 칭찬했다.

심이영은 2000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실제상황'으로 데뷔, 신비로운 매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영화 '봉자', '묻지마 패밀리', '여고생 시집가기', '파송송 계란탁' 등을 통해 매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심이영이 새롭게 도전하는 연극 '민자씨의 황금時代'는 3월 6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