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라이브플렉스와 네오웨이브가 손을 잡고 공동전선을 형성하기로 했다.

라이브플렉스는 25일 웹젠 보유지분율이 기존의 5.05%(65만5043주)에서 11.46%(148만7254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장내에서 웹젠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데다 네오웨이브가 공동보유 위임장을 제출해 라이브플렉스의 특별관계자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기로 한 것과 관련해 네오웨이브 관계자는 "라이브플렉스가 웹젠의 주주명부를 먼저 수령해 소수주주들의 위임장 확보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운 것으로 안다"며 "라이브플렉스의 의견이 주주가치 재고 등의 방법이 있어 네오웨이브의 전략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해 공동대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라이브플렉스와 네오웨이브는 웹젠을 상대로 각각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와 주주제안 등을 제기한 상태다.

네오웨이브는 지난해 말 공개적으로 웹젠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하면서 보유지분율을 꾸준히 늘렸다. 이후 지난달에는 라이브플렉스까지 웹젠의 지분 확보를 통해 M&A를 선언, 경영권 분쟁은 3파전 양상으로 흘러왔다.

당시 라이브플렉스는 네오웨이브와 웹젠의 경영권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으나, 웹젠의 현 경영진이 우리투자증권을 백기사로 내세워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분 경쟁을 벌이자 단독 M&A 시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김남주 웹젠 대표 지분 6.27%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지분율은 22.87%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