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까지는 협력,10세대는…."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이 "소니와 8세대 2라인 투자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며 "8세대까지는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그러나 그는 "10세대 투자는 소니와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해 LCD 합작 사업을 진행해오던 소니와의 '결별설'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니가 LCD 패널 구매처를 경쟁업체인 일본의 샤프로 옮기기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 사장은 "우리가 현재 소니에 조달해주는 공급량이 (소니가 필요로 하는 양의)절반밖에 안된다"며 소니가 샤프로부터 LCD패널을 공급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소니로부터 LCD패널 구매처를 옮긴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한 채 "소니와 결별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일본 소니는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설립한 S-LCD를 통해 LCD패널의 대부분을 공급받아 오다 최근 샤프로부터 10세대 패널을 장기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