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영관 운영업체인 CJ CGV가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를 모두 규제를 담당하는 경제부처 관료 출신으로 채워 눈길을 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3월1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3명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올린다.선임 예정인 사외이사는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과 이한억 전 공정위 상임위원,홍철근 전 국세청 국제조사관리관 등이다.영화관의 독과점 등을 심의·처분하거나 적법한 납세 등을 감시하는 공정위 및 국세청 공무원 출신이다.

CJ CGV는 올 1월 공정위로부터 복합상영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영 기간 대금지급 등에서 배급사에 불이익을 줬다는 이유로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또 이달 내 제재조치를 통보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CJ CGV가 공정위로부터 제재 등을 피해나가기 위해 이 같은 인사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CJ CGV 측은 "영화상영관 업계에서 1위이다 보니 공정거래 이슈가 많아 전문가를 뽑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