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들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주요 그룹 계열사들 주가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최근 박스권장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요 그룹주펀드들이 최근 수익률에서 국내 주식형펀드 내 상위로 대거 뛰어올랐다.동양투신의 '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는 최근 한주간 수익률이 3.58%로 국내 주식형 전체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1년 미만 기간별 수익률에서도 주식형 평균을 모두 앞서고 있다.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 7개도 최근 한주간 3%대의 높은 수익률을 내며 주식형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이에 따라 중단기 수익률도 좋아지며 작년 말 이후 부진을 급속히 회복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맵스운용이 내놓은 '5대그룹주펀드'들도 단기간 좋은 성과를 올리며 최근 3개월간 저조한 수익률을 만회하고 있다.

그룹주펀드의 선전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요 그룹 계열사들의 성적이 대부분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특히 펀드 내 종목 비중을 실적주 위주로 배치한 것도 수익률 호조로 직결되고 있다.

예컨대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그룹 내 시가총액 순위에 상관없이 실적 흐름이 좋은 계열주 위주로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펀드 내 편입 비중은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전기 삼성화재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순으로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5대그룹주펀드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개그룹 계열주에 주로 투자하지만 POSCO 두산중공업 신세계 등 실적이 우량한 비 5대그룹주도 비중있게 편입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