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은 규제를 없애고 '자율과 경쟁'의 원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특히 대학입시에 대한 정부의 통제권을 거둬 들여 학생 선발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영어 공교육 강화도 새 정부 교육정책의 한 축을 이룬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감안,25일 취임사에서 '강도 높은 교육개혁'을 역설했다.기존의 관치 교육과 입시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해 자율과 경쟁에 의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훌륭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교육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 들이고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경쟁의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시에 위기에 빠진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게 학교 유형을 다양화하면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사교육 열풍도 줄어 들고 학생들의 창의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이런 의미에서 입시제도 손질을 통한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새 정부 교육개혁의 키워드다.현재 교육부가 주관하고 있는 대학입시가 2012년 이후 완전 자율화된다.당장 올해 고3 학생이 치를 2009학년도 입시부터 대학들은 교육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학생부 및 수능 반영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교육부의 대입전형 기본계획 수립 기능도 올 상반기 중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 넘어간다.새 정부가 추구하는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교육의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학교 영어교육 강화도 새 정부의 역점 사항이다.새 정부는 학교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까지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교사를 대규모로 채용한다.또 2010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시간이 현행 주당 1~2시간에서 주당 3시간으로 확대된다.2012년에는 중.고교의 모든 회화 중심 수업도 영어로 실시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