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사고 막으려면] 3시간 이상 연속 사용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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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내 노트북PC도 폭발하는 거 아닌가.' 노트북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해외에서만 터지는 줄 알았던 노트북 배터리가 올 들어 국내에서 잇따라 폭발했다.그것도 이름 없는 회사 제품도 아니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이다.
◆노트북 배터리 사고
올 들어 국내에서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세 차례 발생했다.LG전자 'X노트' 노트북의 배터리는 1월8일 폭발한 데 이어 1월22일에는 배터리가 녹아내려 눌러붙은 과열사고가 발생했다.지난 24일에는 삼성전자가 2002년 초 발매한 노트북 '센스 P10'의 배터리가 과열로 사고를 일으켰다.이 제품은 작년 이맘때도 비슷한 사고를 낸 적이 있다.
국산뿐이 아니다.외국에서도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빈발하고 있다.2년 전에는 소니 노트북의 배터리가 미국 LA 국제공항에서 폭발했다.이 사고로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무려 4억달러에 이르는 700만개의 노트북 배터리를 리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안전기준 마련 시급
사정이 이런데도 국내에서는 아직 노트북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 2차전지의 안전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현재 기술표준원이 관련 업계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리튬 2차전지 안전인증을 위한 시험항목 및 시험법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녹색소비자연대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의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고,이미 팔린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안전성 검사를 다시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를 미리 겪은 일본은 지난해 11월 '전기용품안전법'을 개정해 리튬 2차전지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한 기준을 마련 중이며 오는 11월 시행할 예정이다.
◆안전한 사용습관
노트북이 널리 보급된 만큼 소비자의 안전 의식도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격으로 손상된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노트북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통풍구를 막고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전원을 켠 상태로 가방에 넣어 두었다가 노트북 키보드나 내부 장치가 녹아내리는 사례도 PC업체 고객센터에 접수되기도 한다.
노트북에서 열이 나는 부분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 칩셋 등이다.CPU의 경우 섭씨 100도까지 뜨거워지기도 한다.관리소홀이나 사용 부주의로 과열사고가 터질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지난 24일 발생한 노트북 사고의 경우 피해자가 3시간30분가량 베개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노트북 배터리 사고
올 들어 국내에서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세 차례 발생했다.LG전자 'X노트' 노트북의 배터리는 1월8일 폭발한 데 이어 1월22일에는 배터리가 녹아내려 눌러붙은 과열사고가 발생했다.지난 24일에는 삼성전자가 2002년 초 발매한 노트북 '센스 P10'의 배터리가 과열로 사고를 일으켰다.이 제품은 작년 이맘때도 비슷한 사고를 낸 적이 있다.
국산뿐이 아니다.외국에서도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빈발하고 있다.2년 전에는 소니 노트북의 배터리가 미국 LA 국제공항에서 폭발했다.이 사고로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무려 4억달러에 이르는 700만개의 노트북 배터리를 리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안전기준 마련 시급
사정이 이런데도 국내에서는 아직 노트북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 2차전지의 안전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현재 기술표준원이 관련 업계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리튬 2차전지 안전인증을 위한 시험항목 및 시험법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녹색소비자연대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의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고,이미 팔린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안전성 검사를 다시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를 미리 겪은 일본은 지난해 11월 '전기용품안전법'을 개정해 리튬 2차전지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한 기준을 마련 중이며 오는 11월 시행할 예정이다.
◆안전한 사용습관
노트북이 널리 보급된 만큼 소비자의 안전 의식도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격으로 손상된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노트북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통풍구를 막고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전원을 켠 상태로 가방에 넣어 두었다가 노트북 키보드나 내부 장치가 녹아내리는 사례도 PC업체 고객센터에 접수되기도 한다.
노트북에서 열이 나는 부분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 칩셋 등이다.CPU의 경우 섭씨 100도까지 뜨거워지기도 한다.관리소홀이나 사용 부주의로 과열사고가 터질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지난 24일 발생한 노트북 사고의 경우 피해자가 3시간30분가량 베개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