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중앙홀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이용훈 대법원장,한덕수 국무총리,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주한외교단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셉션에서 취임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국에서 오신 우리 국민들을 만나 뵙고, 길에서 만난 시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표정에서 무엇인가 변화가 올 것 같다,무엇이 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진 것을 읽었다"며 "매우 긍정적인 변화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 많은 걱정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청와대에서 외국에서 오신 분들과 정상회담을 한 뒤 나오다가 보니 청와대 잔디에 눈이 조금 쌓여있어 깜짝 놀랐다. 뭔가 일이 조금 될 듯한 기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임 국회의장은 "대통령께서 경제성장,국민통합,남북 평화체제 안정이라는 역사과제들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역사의 건승과 성공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이 헌재소장도 "새 정부가 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 국민들의 놀라운 저력을 하나로 결집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220여명의 내외빈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갖고,신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마련한 '천원의 행복' 공연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식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홍열/홍영식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