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블로고스피어의 최대 화제는 단연 퇴임하는 노무현 16대 대통령에 대한 블로거들의 평가였다.여러 블로그의 글이 종합적으로 게시되는 메타블로그인 '올블로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다.그만큼 블로거들의 글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블로그코리아'나 설치형 블로그 업체 태터앤컴퍼니에서 만든 메타블로그 사이트 '이올린'에도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하는 글이 주류를 이뤘다.이올린에 블로거 '만년필'이나 올블로그에 블로거 'Let's Succeed'가 올린 것처럼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5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런 부분이 새 정부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글도 많았다.

'이녁의 모순없는 세계 Part2'(leenyuk.egloos.com)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노무현 대통령'이란 제목으로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의 문제점을 짚었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정치인'으로 규정하면서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이 가진 자산을 활용하지 못한 점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정치개혁,경제양극화,사회통합 어떤 문제에서도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Insane in Groove'(blog.daum.net/jai-woo)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여정부가 비록 의사 소통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진정으로 서민을 위해 노력했던 정권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것이긴 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의 성실한 답변으로 큰 도움을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블로그 '로망님의 이글루'(xenonarc.egloos.com)를 운영하는 '로망'은 '왜 노무현은 실패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신념의 늪에 빠져서 중요한 것을 보지 못했고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