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배우들이 나란히 자리해 많은 영화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해 말 임신 사실을 공식 발표한 제시카 알바가 자줏빛 드레스를 입고 남자친구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최근 '쌍둥이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한 알바는 이날 직접 무대에 올라 주제가상 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첫 아이를 임신중인 니콜 키드먼 역시 공로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니콜 키드먼은 우아한 블랙 드레스에 화려한 목걸이를 착용해 하얀색 피부가 더욱 돋보였다.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모두 이름을 올린 케이트 블란쳇은 오는 4월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날 블란쳇은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름다운 'D라인'을 뽐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을 맡았던 존 스튜어트는 임신한 여배우들이 무대에 오르자 수상자 발표 멘트인 '오스카 고즈 투……(Oscars goes to…)"를 빗댄 '베이비 고즈 투…"라는 말로 운을 뗀 뒤 "다음 아기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요?"라며 쌍둥이 임신설이 불거진 '안젤리나 졸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하루 전날 열린 '스피릿 어워드' 시상식에서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그간 무성했던 임신설이 사실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