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인탑스에 대해 삼성전자 핸드셋 판매 수량 증가 수혜주이나 단기적으로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5100원으로 25.3%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탑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한 87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9.3% 감소 한 48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분기 대비로는 19.0%와 33.8% 감소했고 대우증권 추정치와 비교해서는 2.1%, 11.1% 미달한 부진한 실적" 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려되는 점은 영업이익률의 하락"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률은 5.5%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6%p, 전분기 대비로는 1.2%P 하락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14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천진 및 위해 법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탑스는 삼성전자 핸드셋 판매 수량 증가의 수혜주"라며 "삼성전자 핸드셋 케이스 소모량의 30% 가량을 납품하고 있고, 08년 판매 수량 증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천진에 생산 법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08년 핸드셋 판매 수량이 07년 대비 25.3% 증가하면서 2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 시장 성장으로 인한 중저가 물량의 증가, 모토로라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단가 인하가 지속되고 있고 08년부터 회계 처리방식 변경으로 자재 매출이 포함되지 않아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 증가로 본사(국내) 판매 수량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탑스 실적 개선은 실적이 부진한 후발 업체들의 도태가 본격화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