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증시 약세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26일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향후 긴축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또 다시 밝혀 중국의 긴축정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중국 폭설피해 등 변수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통화팽창이 중국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추가 긴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지급준비율 상향, 공개시장 조작, 창구지도, 위안화 평가절상과 금리인상 중 어떤 카드를 꺼낼지는 알기 어렵지만 긴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는 비유통주식의 출회 물량 확대 외에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까지 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이런 중국 증시의 약세 가능성은 국내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여 국내주식형으로의 자금유입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하반기 같이 국내 증시가 중국을 바라보고 달려왔다면 중국 증시의 약세가 투자심리 악화로 연결돼 국내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는 중국보다 미국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 조정으로 발생될 수 있는 투자심리 위축은 제한적일 것으로 곽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