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증권이 동양제철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6000원에서 61만7000원으로 훌쩍 올려 잡았다.

이는 동양제철화학의 지난 25일 종가 29만6000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지금까지 나온 이 회사의 가장 높았던 목표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현 주가에서 108% 상승여력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도 유지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장기계약의 증가로 동양제철화학의 장기판매계약이 1조7000억원(누계기준. 09년 생산능력 1만5000톤의 27% 추정)에 달해 향후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예상 주당순이익을 높였는데, 제2공장이 최근 장기계약으로 상당부분 선판매되면서 이익가시성이 높아져 이를 수익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당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사업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힘입어 2010년까지 연평균 89.6% 증가하는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석탄가격 상승으로 기존사업의 가치는 낮췄으나 제2공장을 이익추정에 반영해 폴리실리콘 가치가 기존 4조6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적정주주 가치도 사업가치의 개선으로 14조2000억원으로 올렸다.
이들은 폴리실리콘 시장이 기존업체의 증설과 신규업체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2010년까지는 수요초과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이 태양전지의 전환효율(cell efficiency) 개선 경쟁으로 주원료로 계속 군림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수요는 2007년 6만6600톤에서 2010년 15만6000톤으로, 공급능력도 동기간 4만300톤에서 15만톤으로 증가하지만 대부분의 신규공장이 2010년 하반기 이후에나 완공되어 수요초과는 2010년 이후에나 해소될 것으로 봤다.

동양제철화학이 증설규모와 시기 면에서 경쟁사를 앞서고 생산방식도 안정된 지멘스 방식이어서 성장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시장점유율은 8.8%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