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중국 보산강철의 내수단가 인상이 국내 철강업체들에게는 실적호전의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보산강철(BAOSTEEL)이 올 2분기 내수단가를 예상보다 높게 발표해 중국 내 철강 유통가격이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입 철강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강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져 철강업체들의 실적호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매 분기마다 제품가격을 조정하는 보산강철은 올 2분기 내수단가 인상폭을 전분기 톤당 200-300위안보다 높은 470-800위안으로 책정해 발표했다. 핫코일과 냉연코일 가격도 전분기대비 톤당 800위안씩 인상해 톤당 4842위안과 5596위안으로 고시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보산강철의 내수판매가 인상은 브라질 발레(Vale)사와의 철광석 협상가격이 톤당 65% 인상돼 원재료비 부담이 증가했고, 중국의 유통가격이 상승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철강재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는데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그간 철강 원료가격 인상 폭이 커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국내 철강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여온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중국 보산강철의 단가인상 효과로 오히려 올 1-2분기 중 실적이 호전될 수 있어 주가도 재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