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株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틀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돌아서 향후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후 1시44분 현재 비츠로시스비츠로테크, 신원, 광명전기가 전날보다 3-4%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선도전기, 현대엘리베이터, 이화전기, 로만손, 제룡산업, 좋은 사람들도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경협 테마군으로 묶인 이들 기업 주가는 연초까지만 해도 남북 간 당국자 회담만 열려도 급등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타왔다.

하지만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이례적으로 생중계 되는 등 평화무드 조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재료가 있는데도 주가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초대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북한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인물를 등장시켰고, 과거 퍼주기식 대북정책을 지양하겠다고 나서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이 실용주의 노선을 표명한 가운데 정상회담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남북관계 진전상황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