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태 익 < 人경영연구소장 www.yoontaeik.com >

양심 없고 못된 사람을 향해서 빈정대거나 욕을 할 때 "그래 이놈아! 그 따위 심보로 어디 잘먹고 잘사나 두고 보자!"고 내뱉는 말을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다.우리는 잘먹고 잘살기 위한 방편으로 돈을 번다.그러나 문제는 방편이 목적으로 둔갑해 돈 벌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는 점이다.돈에 모든 것을 걸다 보니 유행성 돈병이 돌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이면 다!"란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돈을 많이 벌어 성공했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잘먹는다는 것과 잘산다는 것의 차이는 뭘까.잘먹는다는 것은 육체를 위한 삶이요,잘산다는 것은 영혼을 위한 삶이다.영혼은 우리의 의식이며 삶의 뿌리와 같다.건강한 열매를 따기 위해 보이지 않는 뿌리를 튼튼하게 경영하듯,성공과 행복을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의식을 잘 경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잘살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뿌리에 영양분을 한가득 부어 주어야 한다.의식의 뿌리를 잘 관리ㆍ경영한다면 나무는 환하게 꽃을 피우고 탐스런 열매를 열어 보일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의식 수준만큼 살아 간다.의식 수준의 높낮이에 따라 그 사람이 생산해 내는 정보의 질과 양이 결정된다.도둑 의식에서는 도둑질하는 정보와 행동이 나오고,주인 의식에서는 자신과 조직과 세상을 살리는 정보와 행동이 나오는 이치와 같다.종종 우리나라의 고급 정보나 노하우를 해외 기업에 팔아먹다가 철창 신세를 지는 사람에 대한 뉴스를 듣는다.이런 사람들이 지식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일을 저지르는 건 아니다.그 사람의 의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지식창조 시대라고 말한다.집약된 지식의 질과 수준이 바로 개인과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다.하지만 나는 지식의 질과 수준에 앞서 의식의 질과 수준이 먼저 갖추어져야 한다고 본다.제대로 된 의식 경영의 바탕 없이는 어떤 지식도 효과적으로 공유해 활용할 수 없다.그러한 지식은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독점되거나 돈벌이 수단으로 몰래 빼 내 팔아먹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의식력이 개인과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 바로 의식 경영이다.밝고 강한 의식만이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의식 경영은 바로 잘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살기 위한 경영이고 행복한 성공을 위한 경영인 것이다.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냥 성공이 아니라 행복한 성공을 하길 바란다.행복한 성공은 금전적인 성공만이 아니라 의식 수준을 높여 개인과 조직의 인격적 성숙을 함께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