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호주 남단에 위치한 태즈메이니아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자체 브랜드(PB)인 '와이즐렉' 상표를 붙여 27일 출시한다.마블링지수가 보통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호주산 쇠고기보다 높은데도 가격은 15∼20%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26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할인점 업계에서 수입 쇠고기만큼은 1등을 자신한다"며 "'와이즐렉 태즈메이니아 쇠고기'는 호주 정부가 축산물 성장 촉진제 사용을 금지해 안전성을 인정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연간 수입 물량은 800t가량이다.롯데마트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자 가장 먼저 국내 유통을 결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지훈 롯데마트 수입육 담당은 "호주산 쇠고기 마블링지수가 2 이상인 것만 들여온다"며 "일반 호주산 쇠고기는 0∼1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호주산 쇠고기의 마블링지수는 0∼9로 나뉘며,고급육은 3∼4 정도이고 5 이상은 시중에선 거의 유통되지 않는다.그는 가격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 "빠른 사육을 위해 50∼70일가량 곡물 사육을 하는 다른 소들과 달리 목초만 먹고 자란 덕분에 생산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축산물 외에도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지리적 이점(계절이 한국과 정반대)을 활용해 당근,브로콜리,양파,홍합,치즈,꿀,생수 등 식음료 50여개를 3월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태즈메이니아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사람이 거주하는 곳 중 가장 공기가 깨끗한 곳으로 지정할 정도로 청정지역이다.일본의 유통업체인 이온(AEON)도 태즈메이니아 생산물을 PB화해 수입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