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에 통신강자들 속속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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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몰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유선통신업체 KT에 이어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SK텔레콤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가입자만 2200만명을 웃도는 데다 OK캐쉬백(2600만명),싸이월드(2200만명),네이트온(2000만명) 등 관계사의 서비스 회원까지 아우를 경우 바잉 파워를 무시할 수 없어 온라인 쇼핑몰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6일 누구나 자유롭게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오픈마켓(온라인 장터)과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쇼핑몰을 결합한 '11번가'(www.11st.co.kr) 서비스를 27일 오전 11시11분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1번가는 파리 샹제리제,뉴욕 소호 거리처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G마켓과 옥션으로 대별되는 오픈마켓과 롯데닷컴 디앤샵 인터파크 등으로 이루어진 종합 인터넷몰로 양분된다.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규모는 16조원을 웃돌며 그 중 오픈마켓의 80%를 차지하는 G마켓과 옥션의 총 거래액은 6조원을 넘어섰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11번가의 출현을 겉으로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거대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저가 상품 판매,신뢰성 결여 등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들 업체는 SK의 진출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도서 전문몰인 모닝365 등을 인수하는 데 200억원가량을,11번가 사이트 구축에 120억원을 쏟아붓는 등 400억원가량을 투자했으며 상반기에 대대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SK는 올해 11번가의 총 거래액이 G마켓,옥션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인 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엔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11번가는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하게 사이트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메인 카테고리에서 '빠른 쇼핑'으로 들어가면 기존 오픈마켓과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으나,'즐거운 쇼핑'은 지도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즐거운 쇼핑'은 서울의 명동,압구정동 등 20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안에 4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11번가는 또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쇼핑 화면을 실시간 공유하며 채팅할 수 있는 '채핑'(chat+shopping)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구현했다.200만개의 상품을 확보했고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은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11st'도 다음 달 중 문을 연다.SK의 안심정액제 등의 무선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면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다.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은 "11번가는 빨리 싸게만 사는 '피곤한' 쇼핑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이 '즐겁게' 쇼핑하는 사이트를 표방한다"며 "SK 계열사의 회원 서비스나 1400여개 오프라인 대리점 등을 연계ㆍ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유통사업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SK텔레콤은 가입자만 2200만명을 웃도는 데다 OK캐쉬백(2600만명),싸이월드(2200만명),네이트온(2000만명) 등 관계사의 서비스 회원까지 아우를 경우 바잉 파워를 무시할 수 없어 온라인 쇼핑몰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6일 누구나 자유롭게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오픈마켓(온라인 장터)과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쇼핑몰을 결합한 '11번가'(www.11st.co.kr) 서비스를 27일 오전 11시11분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1번가는 파리 샹제리제,뉴욕 소호 거리처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G마켓과 옥션으로 대별되는 오픈마켓과 롯데닷컴 디앤샵 인터파크 등으로 이루어진 종합 인터넷몰로 양분된다.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규모는 16조원을 웃돌며 그 중 오픈마켓의 80%를 차지하는 G마켓과 옥션의 총 거래액은 6조원을 넘어섰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11번가의 출현을 겉으로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거대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저가 상품 판매,신뢰성 결여 등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들 업체는 SK의 진출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도서 전문몰인 모닝365 등을 인수하는 데 200억원가량을,11번가 사이트 구축에 120억원을 쏟아붓는 등 400억원가량을 투자했으며 상반기에 대대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SK는 올해 11번가의 총 거래액이 G마켓,옥션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인 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엔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11번가는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하게 사이트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메인 카테고리에서 '빠른 쇼핑'으로 들어가면 기존 오픈마켓과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으나,'즐거운 쇼핑'은 지도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즐거운 쇼핑'은 서울의 명동,압구정동 등 20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안에 4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11번가는 또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쇼핑 화면을 실시간 공유하며 채팅할 수 있는 '채핑'(chat+shopping)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구현했다.200만개의 상품을 확보했고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은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11st'도 다음 달 중 문을 연다.SK의 안심정액제 등의 무선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면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다.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은 "11번가는 빨리 싸게만 사는 '피곤한' 쇼핑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이 '즐겁게' 쇼핑하는 사이트를 표방한다"며 "SK 계열사의 회원 서비스나 1400여개 오프라인 대리점 등을 연계ㆍ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유통사업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