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새 정부의 내각 인선과 4·9총선 후보자 공천 진행상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주목된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 인선과 한나라당 공천은 총선에서 압승한다는 전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참으로 아슬아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수도권 표밭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세상에 거저 먹기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언급은 새 장관 내정자들이 대거 땅부자 논란에 휩싸이는 등 새 정부의 인사에서 잇따라 문제점이 나타나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당 지도부가 공언한 개혁 공천이 계파 나눠먹기 등으로 인해 결국 무산될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