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평검사 전보 407명,신규 임용 82명,의원면직 6명 등 총 495명에 대한 인사를 29일자로 단행한다고 26일 밝혔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새 정부의 수사인력 확충 정책에 따라 임관 후 13년차 검사들이 대상이 되는 부부장 승진이 전면 보류된 점.이에 따라 부부장들의 부장 승진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규 임용 검사에는 37기 사법연수원 수료생 76명,36기 연수생 1명,검사 사직 후 재임용자 5명 등 총 82명이며 이 중 여성은 41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특히 법무부는 갈수록 다양화,첨단화되는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진단방사선과 전문의 출신은 물론 전자ㆍ산업ㆍ기계 공학 출신 법조인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13년차 검사 전원을 고검검사급 부부장 검사로 진입시켜 오던 인사관행이 바뀌었다.법무부 검찰국 관계자는 "검사 인력구조상 12~14년차 검사 수가 계속 감소해 실제 일할 수 있는 경력 검사가 더욱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참 검사들이 장기간 수사 일선에서 근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시 합격자 500명 세대 이전인 연수원 24기(1995년 임관) 중 검찰행을 택한 경우는 58명,25기 50명, 26기 48명, 27기 46명으로 줄어왔다.그러나 부부장 승진 연차인 50명(25기) 사이에서는 일부 불만도 터져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