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남중수 사장 "내용없이 분량만 확대 '선풍기 보고서'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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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KT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선풍기 보고서 경계령'을 내렸다.상사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실행력은 없고 말뿐인 보고서를 꾸미면서 분량을 늘리는 것에만 온 힘을 쏟는 KT의 보고서 문화를 선풍기에 빗대 질책한 것.
남 사장은 최근 '99%의 실행이 최고의 보고서를 만든다'는 메모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내 어느 대학에 '선풍기'라는 별명을 가진 교수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선풍기로 날려 무거워서 제일 가까이 떨어진 순서대로 학점을 줬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보고서 문화의 타성에 젖어 정작 자신이 선풍기 교수이고 그 학생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라며 임직원을 질타했다.보고서 분량만 갖고 직원을 평가하는 상사가 없는지,그런 상사에게 무조건 많은 내용만 담은 '선풍기용 보고서'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직원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회사 직원들이 KT의 보고서를 보면 두 번 놀란다더라"며 "과거 공기업이었던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상상하기 어려운 화려하고 멋진 보고서에 한번 놀라고,그런 훌륭한 보고서 내용이 실행되지 않는 것에 또한번 놀라게 된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발명왕 에디슨이 새로운 발명을 시도할 때마다 보고서만 쓰고 실행하지 않았다면 그의 업적은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남 사장은 최근 '99%의 실행이 최고의 보고서를 만든다'는 메모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내 어느 대학에 '선풍기'라는 별명을 가진 교수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선풍기로 날려 무거워서 제일 가까이 떨어진 순서대로 학점을 줬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보고서 문화의 타성에 젖어 정작 자신이 선풍기 교수이고 그 학생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라며 임직원을 질타했다.보고서 분량만 갖고 직원을 평가하는 상사가 없는지,그런 상사에게 무조건 많은 내용만 담은 '선풍기용 보고서'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직원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회사 직원들이 KT의 보고서를 보면 두 번 놀란다더라"며 "과거 공기업이었던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상상하기 어려운 화려하고 멋진 보고서에 한번 놀라고,그런 훌륭한 보고서 내용이 실행되지 않는 것에 또한번 놀라게 된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발명왕 에디슨이 새로운 발명을 시도할 때마다 보고서만 쓰고 실행하지 않았다면 그의 업적은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