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은 경제신문을 비롯한 신문이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TV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중국 베이징올림픽과 월드컵 지역 예선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새 정부의 경기회복 의지 등으로 광고시장 규모가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7조9897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 '4대 매체'는 대형 이벤트 부재와 소비심리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케이블TV 온라인 위성TV 등 '뉴 미디어'는 1조8706억원으로 2006년에 비해 27.7% 늘어났다.

4대 매체 중 신문 광고비는 1조7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전통적인 광고 매체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

금융 보험 증권 업종의 호황으로 관련 마케팅비 지출이 늘었고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부동산 광고 물량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구매력 높은 독자들이 많은 종합 경제지는 전년 대비 8.3% 신장했고 종합 일간지는 5.3% 늘었다.

TV 광고는 전년 대비 3.5% 줄어든 2조1076억원을 기록했다.

TV 광고 감소는 독일 월드컵의 호재가 있었던 2006년과 달리 지난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던 데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국내 광고시장은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 광고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8조3000억~8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