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최근 3년여 동안 침체상태에 빠졌던 오피스텔이 올 들어 주택시장에서 다시 주목을 끌기 시작해 매매가와 전세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 1월4일~2월25일까지 2개월여간 0.5%,전세가는 0.54%씩 올랐다.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0.43%)과 전세가 상승률(0.36%)에 비하면 각각 0.07%포인트와 0.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은 수익형 임대상품이어서 통상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만큼 가격변동이 적은 게 특징인데 올 들어서는 이례적인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닥터아파트는 "아파트 시장이 침체조짐을 보이자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가세하면서 오피스텔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2월 말 현재 3.3㎡당 평균 847만원)는 일반 아파트(3.3㎡당 평균 1752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자금부담이 덜하고 대출규제도 상대적으로 적어 틈새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 오피스텔 매매가가 1.8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개발호재가 집중된 때문이다.이어 강남구(1.75%) 구로구(1.75%) 마포구(1.19%) 종로구(1.05%) 등도 1% 이상씩 상승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