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0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하이트맥주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26일 하이트맥주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상장주식 수의 0.9% 안팎에 불과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목표가 13만7000원,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계획이 없어 주식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다.하이트맥주는 전날 매입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하겠다고 밝혔었다.

메릴린치도 이날 "경영진의 주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는 볼 수 있지만 이미 올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12배여서 추가 상승시킬 수 있는 촉매는 못 될 것"이라며 목표가 16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이트맥주는 오는 29일부터 3개월 동안 23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할 방침이다.하이트맥주는 이날 0.87%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