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5000여가구가 쏟아지며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었던 충남 천안지역에 올해도 1만여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천안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15개 단지,1만1181가구 규모로 상반기에만 6000여가구가 공급된다.천안시와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청수지구에는 한양 우미건설 등이 4월까지 3126가구를 내놓는다.대단지 아파트도 많다.

GS건설은 성거읍 송남리에 '파크 자이(1448가구)'를 다음 달 분양할 계획이고,현대산업개발도 백석4지구에 '아이파크(1340가구)'를 하반기에 선보인다.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던 쌍용동 동일하이빌(964가구)도 연내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분양이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사업을 서두른 단지가 몰린 데다 천안시가 분양가 상한선 규제와 관련한 소송에서 상고를 포기해 분양가 책정이 다소 원활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