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민영의료보험 시장에 진출한다.손해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실손형 상해.질병보험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녹십자생명 등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상반기 중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이란 상해.질병으로 병원에서 입원 또는 치료를 받았을 때 들어가는 실제 비용만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손보사들은 이미 취급하고 있다.생보사가 판매하고 있는 질병.건강보험은 암 진단시 2000만원 지급 등 정액형 상품이다.

2003년 생보사에도 실손형 의료보험이 허용됐지만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아 상품 출시를 미뤄왔다.특히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민영의료보험의 보장 범위를 현행 '비급여 부분과 급여 부분의 본인부담금'에서 '비급여 부분'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이유였다.보건복지부는 보험사의 민영의료보험이 과잉 진료를 유발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해왔다.그러나 최근 이와 관련된 KDI의 연구 용역 결과 민영의보가 의료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