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졸업·입학 시기를 맞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국 졸업사진 분위기로 배경과 복장 등을 바꿔주는 서비스를 멤버십 혜택에 넣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사진 앱 스노우의 유료 이용권을 선착순 3만 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국가공인 1호 AI 활용능력 검정시험인 ‘AICE(에이스)’ 응시료와 에이스 교육용 주문형비디오(VOD) 4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에이스는 KT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AI 교육·평가 도구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상무)은 “AI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는 멤버십 혜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도 폐업한 스타트업이 몇 년 새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와 보육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AC)의 등록 말소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14일 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기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 중 폐업을 신고한 곳은 2022년 126개, 2023년 144개에 이어 지난해 170개로 증가했다. 누적 기준 155억원을 투자받으며 시리즈C까지 진행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2023년 12월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결국 폐업했다. 시리즈A까지 투자받으며 220억원을 유치한 실시간 매칭 카풀 앱 풀러스와 물류창고 모빌리티 관제 서비스를 제공해 누적 투자금 159억원을 유치한 스타트업 모션투에이아이코리아도 자금난으로 지난해 폐업했다.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폐업과 파산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기로에 선 업체들을 포함하면 더 많은 스타트업이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성장성이 높더라도 수익성이 낮으면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면서 다음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채 폐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AC 등록 말소 건수도 지난해 34건에 달했다. 이 중 35%는 2022~2023년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 AC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탄생과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초기 영역을 담당하는 AC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초기 투자의 씨가 마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안정훈 기자
NHN이 지난해 매출 2조45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정우진 NHN 대표는 14일 “지난해 티메프 사태를 제외하면 연간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게임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NH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최대치인 643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티몬, 위메프 등 큐텐이 운영하는 e커머스 업체의 정산이 지연돼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티몬의 선불 전자지급 수단인 ‘티몬 캐시’가 NHN의 지급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포인트’와 연동돼 있던 것이 손실의 원인이다. NHN은 사고 발생 이후 정산받지 못한 돈을 미회수 매출채권으로 분류해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했다. 이로 인해 늘어난 비용이 1407억원이다. NHN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4% 늘어난 1081억원”이라고 설명했다.NHN 주요 사업부 대부분이 순항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총괄하는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10곳에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로 선정되며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1.1% 늘었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