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서도 끊임없이 돈이 들어왔던 주식형펀드에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코스피지수가 반등해 1700선을 넘어서기 시작한 시점부터 오히려 자금 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기관들의 실탄 부족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22일 1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씩 순유입됐으나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19일부터 확연히 줄고 있다.19일부터 이틀간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MMF(머니마켓펀드) 수탁액은 22일 하루 새 6536억원 증가했다.올 들어서만 16조213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단기채권형펀드 수탁액도 이날 883억원 증가해 연초 이후 누적 순증액은 2조5691억원에 달한다.

양현민 굿모닝신한 펀드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국내외 증시의 박스권이 예상되면서 거치식을 통한 신규자금 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적립식 계좌도 작년 12월부터 정액적립에서 자유적립형으로 교체된 경우가 많아 돈이 과거처럼 꼬박꼬박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증시 수급사정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