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과 변함이 없었다.

1709.13으로 소수점 두자리까지 일치했다.시장 전망을 놓고 '팔자'는 쪽과 '사자'는 쪽이 팽팽히 맞선 결과로도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는 3월을 기점으로 2분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지난 1월 저점을 바닥으로 저점을 높여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며 2분기 또 한차례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바닥 확인을 끝내고 3월에는 1820까지 상승할 겁니다."

박희운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6일 "2월 주식시장의 반등은 단순히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중기 조정이 마무리된 뒤 추세 회복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증시의 동반 급락을 가져온 주 원인인 미국발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최근 미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통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증시의 진행 방향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외국인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모처럼 유가증권시장 주식 15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지난 4일 이후 최대 매수세다.또 선물시장에서도 2119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를 나타내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희운 센터장은 "2분기 본격적인 상승기조 복귀에 앞서 지난달 과도하게 급락한 자본재와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배경으로 투자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경기의 심각한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가정하에 조선 건설 소재 IT(정보기술) 등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반면 마진 압박이 우려되는 소비재와 모멘텀이 취약한 은행 업종은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작년 하반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 등으로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이 비관론을 펼 때도 낙관론을 굽히지 않았다.1월 증시 급락 때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