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게 올랐던 조선주와 해운주의 주가 전망이 올해도 밝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주가(26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으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 19개 중에서 조선업체가 4개,해운업체가 2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며 올 실적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시점에서 최근 3개월간 시장에서 형성된 전망치에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PER 저평가 순위에서 STX조선은 4위,삼성중공업이 8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진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한 자리씩 차지했다.해운업계에서는 STX팬오션한진해운이 저평가된 성장주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박스권을 오르내리며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저PER주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조선,해운주에 집중하는 것도 투자위험을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선,해운주에 전문가들의 평가는 밝은 편이다.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날 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운임지수 반등에 주목해야 한다"며 "조선과 해운 업종의 하락은 EPS보다 PER 하락에 따른 것이어서 낙폭이 과대했던 해당 업종의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조선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지난 1월 전세계 선박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업체들은 104%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