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71.사진)이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최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자문그룹인 '6인회 멤버'로 알려진 최측근인 데다 새로운 조직인 방통위를 안정시킬 중량급 인사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방통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앞으로 KBS MBC SBS 등 방송사업자에 대한 규제뿐만 아니라 KT SK텔레콤 등 통신 규제,방통 융합,미디어 정책 등을 의결해 결정하는 일을 한다.최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의 고향(포항) 선배이자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한국갤럽 회장 등을 지낸 언론계 원로다.

신임 국정원장에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다.

당초 최 전 회장,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김종빈 전 검찰총장 등이 함께 거론됐으나 막판 송 전 장관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의 한 측근은 "현 상황에선 송 전 장관이 가장 앞서 있는 것이 맞다"며 "(이 대통령이)지역 안배를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북 익산 출신인 송 전 장관이 국정원장에 지명될 경우 영남 일색인 새 정부 사정 라인에서 유일한 호남 인물이다.

한편 신설하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방송통신비서관에는 양유석 중앙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