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사회의 '철밥통'을 교수와 교사들이 주축인 한 단체가 깨겠다고 나섰다.

전국 교수와 교사 등 13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교육강국실천연합회(교실련)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교직사회에 만연한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전면 컨설팅 착수를 선언할 예정이다.

장호완 교실련 상임대표(서울대 교수)는 26일 창립총회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복지에 대한 투자보다 미래 우리 자녀들을 위한 교육투자가 급선무"라며 "매년 10만명의 젊은이들이 해외로 취업하는 교육강국이 되도록 정책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그는 이 같은 교육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직사회의 구조적 모순인 철밥통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실련은 교육강국 실천을 위한 첫 단계로 현재의 평면적 평가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교실련은 이를 위해 교원평가제를 혁신하고,교수의 정년 보장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을 밝힐 예정이다.장 대표는 "우리만 한국식 평가에 안주해선 곤란하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평가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교육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학교 컨설팅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학교 컨설팅단을 구성해 개별 학교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도와줄 예정이다.

교실련은 교수,교사,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 참여자들로 구성됐다.김호한 대한수학회장,김명수 대학화학회장 등 국내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손병두 차기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서강대 총장)과 이돈희 민족사관고 교장(전 교육부 장관) 등은 고문으로 힘을 보탠다.

전국 조직인 교실련은 공교육자율화위원회 및 대학경쟁력강화위원회 같은 상설 조직과 자율형 사립고 문제를 다룰 사학특별위원회 등 10여개 특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