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이 남편의 석방을 도와준 대가로 신정아(36)에게 다이아 100개가 달린 목거리를 선물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 1단독 김명섭 판사의 심리로 25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 신정아 전 교수의 공판에서 박 관장은 "남편이 석방되도록 도움을 준 신씨에게 답례로 2005년 4월께 0.1~0.3캐럿의 다이아몬드 100개로 만든 총 15.2캐럿 1800만원 짜리 목걸이를 선물하고, 같은해 12월께 신씨 명의로 2억여원 상당이 들어있는 대여금고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2005년 3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도 현금 1억원, 같은해 5월에는 현금 2억원과 유럽에서 사온 까르띠에 만년필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의 발언에 변양균 전 실장측의 변호사는 석방의 대한 대가성 돈을 받은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박 관장의 진술은 일관되지 못하다"고 부인했다.

박관장은 다음과 같은 뇌물을 건내게 된 이유에 대해 "힘들 때 남편일을 중간에 잘 도와줘 고마운 마음에 목걸이를 (신씨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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