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7일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9만9200원에서 8만3000원(26일 종가 5만93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이 9%로 하락한 후 반등 추세가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심원섭 애널리스트는 "출국자 수는 지난해 1~8월 급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증가율이 한 자리 수로 떨어져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스(SARS)로 인한 해외 관광수요가 급감한 2003년 이후 4개월 연속 한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국자 수 증가 추세가 무너진 것으로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말 대선이 있었고, 전년 동기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항공사와 여행사 간 관계, 여행사 간 경쟁 강도 등 산업 변수에서 주가의 해답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항공권 판매 수수료율이 9%에서 7%로 인하될 예정인데, 이는 단기적으로 여행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상위사로의 쏠림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간판사의 경우 수수료율 감소분을 대부분 대리점에 전가할 것으로 보여 영엽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항공권 판매 비중이 큰 중소형 직판사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