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27일 철강과 에너지 업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호재로 이용할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이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을 고착화시키면서 원자재, 곡물과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

원자재 및 곡물가 상승으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4% 급등하는 등 전세계 국가들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러한 시기에 최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불안한 장세를 헤쳐나갈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 1,2위 종목인 POSCO나 SK에너지와 같은 철강 및 에너지 대표 기업들은 원재자 가격 상승으로 본격화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치사슬상 후방산업 및 소비자에게 전이시킬 수 있는 우월한 가격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바오산철강이 1분기 내수가격을 8% 인상한데 이어 19.8%의 추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 급등을 극복한 것처럼 과점적 성격이 강한 철강과 에너지 업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호재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철강과 에너지 업종의 지난 10월 고점 이후 글로벌 대표기업과의 수익률 갭이 상당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