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산업 사이클, 내수경기 차이로 한국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률이 높다며 올해부터 NHN과 구글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격차가 확대되면서 NHN의 저평가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33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HN과 구글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검색포털로 빠른 실적 개선 속도에 상응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왔다"며 "2007년 이후 NHN 주가는 186.6% 상승했지만 구글 주가는 96.0% 올랐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양사간의 주가 상승률 격차는 향후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한국과 미국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률의 격차 때문"이라며 "2008년 한국 검색광고 시장은 전년보다 45% 증가하고 미국은 27.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NHN에게 해외 모멘텀이 시작된다는 점도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NHN의 섹션별 통합검색은 이미 국내 표준이 됐고 아시아권 여타사이트들이 모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NHN의 일본 검색시장 진출은 새로운 성장 단계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과 구글의 EPS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NHN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김 애널리스트는 "EPS 증가율이 41.8%와 24.8%로 편차가 확대되는 2009년에는 NHN과 구글의 주가수익배율(PER)이 15.9배와 20.0배로 격차가 벌어진다"며 "모든 투자지표에서 앞서있는 NHN이 구글보다 할인돼 거래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